SSI발점

나는 예술가 래요
하지만 예술 죽어도 모릅니다 모르겠습니다
그럼에도 당신을 작품으로 붙잡아두고 싶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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”타이탄아룸“
이 꽃은 썩은 내가 납니다 
이 꽃은 7년간 알뿌리에 양분을 모으고
넉 달 뒤에 단 이틀만 꽃을 피우는데 ,
그 이틀 동안 
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아주 지독한 냄새를 무려
1km까지  흘려보냅니다
나도 내가 태어나게 한 영혼(작품)들이  

1km밖에서도 눈에 띄었으면 합니다 
내 욕심도 지독한 냄새를 풍깁니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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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파리들이 지독한 냄새를 맡고 
썩은 동물의 시체인 줄 속아 날아왔습니다
얻는 것 없이 꽃의 수분만 해주고 돌아가지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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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덫을 놓는 중입니다
그래서 당신을 잡았어요 이 꽃으로  
악취가 날지라도 아름답기에 사랑합니다 
당신은 속았을지언정  
머물다 가겠지요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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덫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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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덫에 당신의 시선이 걸렸다